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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계암김령의가계
『 계암일록 』 은 17세기 전반 경상도 예안현에 거주한 계암 溪 巖 김령 ⾦ 坽 (1577~1641)이 쓴 생활일기다.
註 002현재선조36년(1603)7월1일부터인조19년(1641)3월12일까지근39년분량이전한다.이일
기는 1997년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료총서 韓 國 史 料 叢 書 40집’으로 간행되어 학계에 알려졌으며, 지금
까지여러연구에서활용된바있다. 註 003그러나『계암일록』에담긴방대한자료에비하면아직그리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에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수년간의 작업을 거쳐 『 계암일록 』 을 완
역하여 출판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계기로 『 계암일록 』 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
다.
저자 김령은 경상도 예안현 오천리 烏 川 ⾥ (지금의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출신으로, 자는 자준 ⼦ 峻 , 호는 계
암,본관은광산이다.부친은퇴계이황의고제⾼弟로널리알려진설월당雪⽉堂김부륜⾦富倫(1531~159
8)이며,어머니는이웃한함창출신의평산신씨로신수민申壽民의딸이다. 註 004
부친이전생서참봉을지내고있던선조10년(1577)서울에서태어나유년시절은서울과부친의임지인전
라도 동복 등에서 지냈다. 그러나 선조 23년(1590) 부친이 고향으로 돌아온 후에는 줄곧 광산 김씨의 세거
지인예안오천에서지냈다.
오천의광산김씨는여말에재경관인으로활동한가계로,선초에김무⾦務가안동풍산으로내려온후그후
손이안동지역에정착하게되었다.김무는4남2녀를두었는데,그의4남인김효지⾦孝之가예안오천에살
던황재⿈載의사위가되어예안과인연을맺었다.김효지는자식이없었는데,그의사후종손從孫인김효로
⾦孝盧(1455~1534)가그의계후자繼後⼦가되어예안으로이주하였다.이로부터김효로의후손들이오천
에세거하게되었다.